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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베

괴담
2016.03.06 22:01     Facebook Twitter

뒤에 서있는 아저씨

조회 수 29 추천 수 0 댓글 0
  
고향 친구에게 들은 경험담을 풀어볼까 합니다.
 
여자인 친구였는데요
 
이 친구의 이야기를 처음 들은건 고교 졸업후 21살때쯤? 제가 군대가기 전에 다른친구들과 여럿이 바다에 놀러갔다가 밤에 술한잔 하면서 서로 무서운 경험담을 이야기를 하면서 시작됩니다.
 
 

저희 고향은 경북의 작은 동네입니다.
 
이 친구(H양)는 딱히 특별할것도 없이 지극히 평범한 친구였어요.
 
다만 어떤 아저씨와 자주 마주친다는것 하나만 빼고요.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린다던가, 편의점 앞에서 아이스크림 봉지를 까던가, 혹은 그냥 걷다가 문득 뒤돌아 보게 되는 경우 다들 있으시잖아요?
 
H양은 항상 그런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뒤돌아 볼때 종종 어떤 아저씨와 눈이 마주쳤다고 합니다.
 
그냥 무뚝뚝하게 생긴 평범한 아저씨라고 했는데요 연예인으로 따지자면 허준호씨랑 느낌이 비슷했다고 합니다.
 
뒤돌아 볼때 몇걸음 뒤에서 그 아저씨가 H양을 쳐다보고 있었다고 해요.
 
그리고 눈이 마주치면 그냥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리고 자기갈길을 가더래요.
 
항상 마주치는게 아니고 두어달에 한번? 어쩌다가 한번씩 마주치는 아저씨였는데 그게 항상 같은방식으로 뒤돌아보면 눈이 마주치고 눈이 마주치면 그냥 갈길을 가더랍니다.
 
그런데 느낌이 스토킹? 범죄자? 그런 느낌이 아니고 그냥 길가다가 우연히 눈마주친 그런느낌이라 처음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해요.
 
그리 큰 동네도 아니라 여러번 마주친것도 그닥 신경쓰이진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동네가 아니라 다른지역에서도 이 아저씨와 마주치게 되면서 뭔가 이상하다는걸 느끼게 됐었다고 합니다.
 
추석에 할머니댁에 갔다가 심부름하러 나갔다가 한번 마주치고 처음 쌔 한 느낌을 받았는데 결정적인건 저희가 고2때 제주도 수학여행을 갔는데 거기서도 이 아저씨와 마주쳤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뭔가 이상하다는걸 알아채고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상담을 해 봤다고 해요.
 
친구들은 '그렇게 자주 마주치는 사람이면 사람 많은데서 마주칠때 인사나 해봐라' 라고들 했는데 H양의 말로는 이 아저씨는 그냥 걷다가 마주친적은 단 한번도 없고 꼭 뒤돌아볼때만 만나게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마주쳤을때는 뭔가 말을 걸어봐야겠다 이런생각이 전혀 안들고 이상하게 그냥 쳐다만보고 있게 된다고 하고, 마주치면 말걸어봐야겠다 이런생각을 가지고있을때는 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하네요.
 
그냥 언제나 무방비상태에서 뒤돌아볼때 눈이 마주치고 고개를 돌려 자기갈길 가는 아저씨를 몇초 멍하니 쳐다보다가 '아, 또마주쳤네' 이생각만 든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담을 21살떄 처음 듣고는 그냥 별로 무섭지도 않고 다른친구들도 그게 뭐냐 하는 반응이었지만 대학가서도 몇번 봤다는 말에 우린 수호령같은게 아닐까? 스토커귀신같은게 아닐까? 진짜 사람인데 스토커이면 대박이겠다, 등등 별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흘려보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26살쯤 서울 경기권에 사는 친구들이 한번 모이게 된 자리에 H양도 나온적이 있었어요.
 
제가 그때 했던 경험담이 생각이 나서 그아저씨는 아직도 너따라 다니냐 하면서 농담조로 물어봤는데 H양이 그때보단 좀 더 심각한 분위기로 말을 꺼냈습니다.
 
 
 
 
 
실은 그뒤로도 1년에 대여섯번은 꾸준히 보면서 살았는데 항상 눈이 마주치면 가버리던 그아저씨가 딱 두번 눈을 피하지 않은적이 있다고 합니다.
 
한번은 방학때 고향에서 지내다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집에가던중에 횡단보도에서 한번 마주쳤는데 그땐 그냥 가버리고 집근처쯤에 갔을때 또 뒤돌아보니까 그 아저씨가 서있었답니다.
 
그런데 처음으로 그 아저씨가 눈이 마주쳤는데 가만히 서서 눈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쳐다본체 서있었다고 해요.
 
H양도 긴장을 해서 눈을 피하지도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체 몇십초정도 서로 눈을 마주친체로 가만히 서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겁이 덜컥나서 집으로 뛰쳐갔는데 그 다음날 H양의 집앞에 있는 시장에 큰 불이나서 시장 전체가 다 타고 H양의 집까지 불이 붙었지만 다행이 전소하지는 않고 다친사람도 없었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학교 수업이 끝나고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는길에 또 뒤돌아보다가 마주쳤는데 이번에도 눈을 마주친체 서있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H양도 바로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얼른 고개를 돌려 갈길을 갔다고 해요.
 
그리고 몇일후 H양의 아버지가 교통사로고 고인이 되셨습니다.
 
 

H양은 그 이저씨가 자신의 주변에 해를 끼치는건지 위험을 알려주려고 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직 자신에게 직접 피해를 준적은 한번도 없으니 앞으로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살겠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저희는 30대 중반이 되었고 H양도 가정을 이뤄서 잘 살고 있습니다.
 
그 뒤로도 저희는 종종 모임을 가졌는데 저는 가끔 생각이 나면 그 '뒤에 서있는 아저씨'는 아직 따라다니냐고 묻곤 합니다.
 
그 아저씨는 아직도 H양을 따라다니는듯 하구요 H양은 그 아저씨가 다시 눈을 피하지 않는날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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